산 이야기

목화솜 하얀 눈세상에 숨은 한라산 백록담,섶지코지

金君오빠(金炯植) 2018. 12. 30. 18:30

일시 : 2018년 12월 30일 ~ 2019년 1월 1일  1무 1박 3일

         동천 간이정류장(18:30) 버스탑승, 목포국제항터미널 (22:50),산타루치노호 승선(00:30),제주항 도착(05:40)

         성판악(07:00)

등로 : 성판악 = 속밭대피소 = 진달래대피소 = 백록담 = 용진각 = 삼각봉 대피소 = 탐라계곡 대피소 = 관음사 지구안내소

         18.1km 9시간

2018년 8월 여름 한라산 등반후 머리속 그리움이 가득할 때 년말년시 산행으로 겨울 한라산 1무1박 3일 여행일정이 잡혔다

편하게 비행기로 다녀올 수도 있지만 버스를 이용한 후 배편으로 제주에 도착하여 관광버스로 성판악 이동,한라산 산행 후

호텔 1박 후 성산 일출봉 해돋이 후 섶지코지 트레킹,귀경 일정으로 이동한다

전날까지 제주지방의 폭설로 한라산 산행이 가능할 지 걱정이었지만 제주에 도착전 모든이들의 희망속에 입상통제가 해제되었단다







산타루치노 선상에서 목포대교를 배경으로

제주항 도착


성판악 들머리서부터 주변의 모든 것들이 하얀 떡가루로 덮혀있다




가지위로 내려앉은 희눈은 햇빛을 받아 더욱 하얗게 빛을 발한다



등로주변이 온통 하얗다

내머리결도 물들었나?


갈길은 구만리인데 눈경치에 빠져 자꾸만 발길은 멈춘다

겨울왕국이다

멋져!

속밭대피소옆은 무릎까지 쌓였다

동심에 빠져보고

한라산 등정길의 겨울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

초록의 잎대신에 하얀 눈꽃이 피었다


산죽을 비롯한 낮은식구들도 목화솜 하얀 눈이불을 덮고 있다


산객들의 무리줄은 정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제저녁 모든이들의 소원은 한가지로 일치하였을 지어다!

사라오름 분기점에서

제주 한라산이 눈속에 묻혔다




진달래 대피소앞 데크에서



대머리 독수리의 그것마냥 봉긋하게 내밀어 보인 한라산 정상 봉우리

진달래 대피소 입산통제소

이곳을 12:00까지는 통과해야 한다

설경을 어찌 좁디좁은 카메라속에 담으랴

눈속에 담아놓고 지워지지 않게 그래도 조금은 담아보자!



눈송이에 빠진 자태

눈속에 숨어 손가락만 내밀어 가위를 내밀고

그럼 나는 바위를 낼까요?보를 낼까여?




키낮은 수목지대에 도착하고

1900고지의 위엄이 도사린 나무계단을 오른다

눈속에 묻힌 풀숲과 다른 설렘을 가져다준 운해

사라오름은 구름아래 봉긋 인사한다




밧줄에 매달린 눈덩이는 쉬어가고 싶은가 보다



눈 솜사탕을 품었다

사랑해요

최여사 만세

난 지쳣어요!

하얀 속살을 드러낸 백록담

그속에 하얗게 녹아버린 우리













여름과 또 다른 여운의 겨울 백록담

언제일지는 기약없지만 다음을 약속하며 아쉬움을 담아본다


언제쯤에는 사라오름을 방문해 보리라

관음사 방향으로 내려서며







아쉬움과 그리움을 눈속에 담아놓고

멋져!








눈밭에 누워 사랑놀이도 해보고











샘물이 흐르는 자리







흰 털모자 쓴 왕관봉


설국의 여왕

최여사의 홀딱 반해버린 눈 세상


여름과 다른맛의 감흥이다

눈왕국의 한라산



겨울왕국 겨울창 너머로 제주의 바다가 보이고

옆 능선은 아직도 겨울 눈 이불을 덮고 깊은 잠에 빠진듯 고요하다

메마랄떤 여름 계곡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야기 되버렷고

따스하게 느껴지는 포근한 눈송이가 내려앉아있다

지난 여름의 추억여행을 동반자 삼아 오른 겨울 설국의 한라산은 내륙의 어느겨울산행과 다른 감동을 선사한 발길이었다

언젠가는 또 오르겠지만 변함없이 오늘같은 흥분을 안겨주는 한라산의 겨울 왕국 방문을 마감하며 내일의 일정을 준비한다

2018년 해넘이를 맞이하러 제주공항 인근

도두봉

여건상 일몰경치 감상은 차후로 이루어지길 소원해보고 제주공항의 비행기 이착륙만 바라보다 내려선다





기해년 새해 1월1일 해맞이 행사

성산 일출봉

1500명 선착순 입장

우도

성산항












아쉬움 안고 섶지코지로

구름속 빛내림이다







솟은 바위











































제주를 떠난는 아쉬움에



한해의 끝과

다른 한해의 시작을

겨울 눈꽃세상 제주도품에 빠졌다

이순간들이 나에게는 눈꽃만큼 아름다운 행복이다

이 아름다운 추억여행을 어찌 멈출 수 있겠는가


아! 아름다워라~~~